#17 TEXT TEXTURE, 텍스트 텍스처 스파인 전시

전시명: 텍스트텍스처
일자: 2022. 01. 14. - 23.
시간: 14:00 - 19:00
장소: SPINE @spine(백범로48 2F)
프로젝트 참여진.
기획 및 진행: 김대홍 (@partition_wsc), 권영미 (@gong_yega)
사진: 김대홍
로고 및 포스터 디자인: 이기준
참가자: 이기준, 김미래, 김태웅
제작자: 조현문, 정병덕, 서양임, 이용한, 권영덕
자수 아트워크: 오승헌
후원: 서울문화재단
#텍스트텍스처 #TEXTTEXURE


프로젝트 소개글.
언제부터인가 과정은 생략된 채 결과만으로 판단하는 시대가 되었다. 글보다는 이미지로 정보를 판단하고, 현실보다는 가상으로서 현상을 파악한다.

우리는 이미지로 타인과 취향을 구분하고 그 취향은 또 다른 이미지로 누군가에게 소비된다. 일상을 이루는 요소 의식주에서 '의'는 단순히 수치심이나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용도를 넘어 타인과 나를 구별하고 취향을 드러내주는 수단이 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판단하여 옷을 선택하는가? 외부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경우, 거친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내구성과 편리함을 우선으로 만든 장비로서의 옷을 선호할 것이다.책을 좋아하는 애서가라면 책과 볼펜 등을 쉽게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 옷을 선호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에 맞닿아 있는 것이 옷을 선택하게 한다. 책과 옷의 공통점은 온전히 그 공간을 점유할 곳(장)이 있다는 것이다. 책장, 옷장처럼 그 사물이 머물 수 있는 곳에 우리는 시간을 들여 우리의 취향을 채운다. 취향을 넘어 나를 드러내주는 사물이자 나의 연장으로서 그들을 곁에 둔다. 책에 중요한 요소는 텍스트이고, 옷에 중요한 요소는 텍스처일 것이다. 텍스트로 경험하고 텍스처로 감동한다. 이번 전시는 각자의 생활감각에 맞게 만들어진 옷들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단순히 '옷'이라는 결과물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 결과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 생업으로서 묵묵히 옷을 만드는 제작자분들과 교류하고, 옷이 완성되는 과정에 그들의 목소리를 더했다.

일상을 바꾸는 예술은 무엇인가?
일상을 바꾸는 예술이란, 내가 일상에서 접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살펴보는 행위이리라.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의 작은 과정을 살펴보았으면 좋겠다.